작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생존에 필요한 생태 환경의 변화, 생명체의 변이, 진화에 주목하고 있어요. 인간과 자연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펜드로잉과 혼합적인 설치를 통해 우리의 가능성과 존엄성을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작업 속 생명체의 혼성의 모습은 아름답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해요. 의외성이 있는 것들의 복합적인 성향과 양면성이 가지는 가치, 그것을 향한 시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들마다 예술에 대한 생각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예술은 어떤 이에게는 위안을, 어떤 이에게는 각성을, 어떤 이에게는 감동을 주죠. 저에게 예술은 삶과 현실의 변화를 반영해야 하는 것이에요. 끊임없이 현재와 소통하고, 세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창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펜을 들면 몇시간 동안 작업을 지속하세요?
3시간 정도 작업하고 쉽니다. 쉴 때마다 자주 마시거나 먹어요. 자주 목이 마르고 배가 고파서 함께 다니는 이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작년 ‘아모레퍼시픽 설화문화전’에서 작가님 작품들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타 분야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보니 어떠셨나요?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건축가, 인테리어, 페브릭, 패션, 영상 디자이너들과 함께 협업한 전시였어요. 저는 주로 혼자 작업을 해왔기에 과정 속에서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성과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완성도에서 굉장히 만족했어요. 앞으로도 다른 분야의 분들과 다양한 방식으로의 협업 전시를 기대해봅니다.